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구제역 방역과 관련해 “인력 부족이 우려되는 경우 군 투입을 해야 할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면밀한 검토와 판단을 주문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구제역·AI 일일점검회의에서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총력 대응에 구멍이 없도록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구제역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을 일시 폐쇄하고, 생축 이동금지, 농장 출입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실행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소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소, 돼지에 대해 전국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인 9일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 실시하고 있는 백신 접종이 금주 중 완료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위기의 대한민국] “방역 인력 부족… 軍 투입해야 할 상황”
입력 2017-02-1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