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이 예상보다 10조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걷은 국세 수입은 24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70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액이며,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정부 목표치 세수보다 9조8000억원 많은 금액이다. 만약 지난해 하반기 구조조정·일자리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하지 않았다면 초과 세수는 무려 19조6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목별로 지난해 소득세·부가가치세·법인세 등 3대 세목에서만 총 182조4000억원이 걷혔다. 1년 전보다 22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정부 예상보다 7조9000억원이 더 들어왔다. 세수 규모는 소득세가 68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가세 61조8000억원, 법인세 52조1000억원 순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불황에도 정부만 호황… 작년 세금 10조 더 걷혀
입력 2017-02-10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