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개헌, 자기 생각이 국민 대변한다고 강변하면 안돼”

입력 2017-02-09 21:18

국회개헌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인영(사진) 의원은 “어떤 사람들은 개헌안이 다 준비됐고, 안(案)만 작성하면 된다고 한다”며 “자기 생각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강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개헌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면, 국민 설득과 동의과정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개헌 논의의 최대 장애는 최순실 이슈를 모면하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진정성도, 순수성도 하나도 없음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개헌 논의가 탄핵을 덮어버리면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조용하게 개헌 논의를 해온 것은 탄핵 국면에 방해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대선 전에 개헌을 하려면 시간이 없으니 빨리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최소한의 의견 수렴을 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개헌특위가 이원집정부제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글을 올렸다고 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