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개헌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인영(사진) 의원은 “어떤 사람들은 개헌안이 다 준비됐고, 안(案)만 작성하면 된다고 한다”며 “자기 생각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강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개헌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면, 국민 설득과 동의과정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개헌 논의의 최대 장애는 최순실 이슈를 모면하려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진정성도, 순수성도 하나도 없음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개헌 논의가 탄핵을 덮어버리면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조용하게 개헌 논의를 해온 것은 탄핵 국면에 방해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대선 전에 개헌을 하려면 시간이 없으니 빨리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최소한의 의견 수렴을 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개헌특위가 이원집정부제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글을 올렸다고 했다.
강준구 기자
이인영 “개헌, 자기 생각이 국민 대변한다고 강변하면 안돼”
입력 2017-02-0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