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사진) 중앙일보·JTBC 회장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퍼진 자신의 ‘대권 도전설’에 대해 9일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홍 회장은 이날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헛소문을 듣고 헛걸음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낭설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런 말이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혹시 누가 발설한 건지 알면 알려 달라”고 웃음 지었다.
홍 회장은 ‘경청에서 얻은 나라를 위한 10가지 소망’이라는 주제 특강에서 “나라를 뒤집어엎은 보도를 한 책임을 갖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분노의 열기를 하루빨리 상생과 번영의 활력으로 전환해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연구재단 여시재가 지난해 8월 출범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대선용 싱크탱크를 발족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여시재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안대희 전 대법관,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법조계와 학계, 재계, 언론계,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홍 회장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5년 2월 주미대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삼성 X파일’ 사건이 보도되면서 취임 7개월 만에 사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유엔 사무총장 후보 내정을 약속받고 주미대사로 부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대권 도전설에 “헛소문”
입력 2017-02-09 21:21 수정 2017-02-10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