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합류 전인범 前 특전사령관 “전두환, 5·18 발포 지시했다 생각 안해”

입력 2017-02-09 21:37 수정 2017-02-10 00:09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에 안보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전 전 사령관은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진압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도 “전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진압에 나선 군인들에 대해서도 “지휘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지 하사들이 무슨 죄가 있나. 특전사가 살인마처럼 비춰지는 건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등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호남 지지를 호소하면서 반(反)5·18 사고방식을 가진 인사를 영입한 문 전 대표가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법원은 이날 “전 전 사령관이 교직원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성신여대 전 부총장 조모 교수에 대해 전 전 사령관이 제기한 고소 사건의 상고심에서 “의혹 제기가 일부 사실”이라고 본 2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조 교수는 2009년 전 전 사령관이 소장 승진 축하파티를 열면서 성신여대 교직원 20여명을 행사 요원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전 사령관의 아내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전날 학교 공금 유용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문 전 대표 선거캠프 홍보본부장으로 거론되는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미르재단 이사 출신인 조모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사실도 알려졌다. 조 보좌관은 미르재단 출범 당시 초대이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9월 사임했다. 손 의원은 “조 보좌관은 20년 이상 알고 지낸 사람이다. 전통문화 전문가로 미르재단에 스카우트됐고, 차은택이나 최순실은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며 “미르재단 이사였던 게 죄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최승욱 이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