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 IC 내달초 개통

입력 2017-02-09 21:02

경기도 광주∼강원도 원주간 제2영동고속도로의 서원주 나들목(IC)이 고속도로 개통 4개월 만에 문을 연다. 이 나들목은 원주시와 고속도로 운영업체가 나들목 운영비 부담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개통이 지연돼 왔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원주시와 고속도로 운영업체인 제이영동고속도로가 운영비 부담 문제를 합의해 나들목 개방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원주시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원주시가 제출한 ‘서원주IC 운영 및 유지관리 협약서에 대한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협약에 따라 원주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나들목 운영비 8억원을 부담하고 2019년부터는 실제 교통량 등에 기초한 제2의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운영비를 부담한다.

원주시는 나들목 조기개통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도로연결허가 준공확인 등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제이영동고속도로는 요금 수납원 등 운영 인력채용과 통행료 수납공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행정절차 등 과정에 보통 한달 정도가 걸리는 만큼 다음달 초에는 나들목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나들목 미 개통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나들목을 개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원주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11일 개통됐지만 서원주 나들목은 운영비 부담 문제로 인해 전체 7개 나들목 가운데 유일하게 개통되지 못했다.

이 나들목은 경제성 부족으로 당초 고속도로 설계에 반영돼 있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원주시가 기업도시의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나들목 설치를 요구했고 건설비용(578억원) 50%와 30년 간 운영비(연간 8억원)를 시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뒤늦게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20일 준공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나들목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원주기업도시 간 소요시간이 20분 가량 단축돼 물류비용이 크게 감소하는 등 기업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