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가 서울시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중순 개방되는 500m의 전망대에서 서울은 물론 인천 영종도와 충남 당진까지 조망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롯데물산 등 3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에 대해 9일 최종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건물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해 총 5개동, 총면적 80만5872.45㎡이 사용승인 대상이다.
롯데물산 측은 이날 사용승인을 받은 롯데월드타워는 시설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제출받은 사용승인 신청 서류에 대해 서울시 자체 점검, 시민·전문가 합동 자문단의 현장 점검, 시민 대상 프리오픈(pre-open)과 대규모 민관합동 재난대응훈련 등 3개 트랙’의 점검 과정을 거쳐 최종 사용승인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전망대는 40일 정도 더 공사를 한 뒤 3월 중순 개방할 예정”이라며 “맑은 날씨에는 전망대에서 당진의 제철소 공장 연기와 영종도의 비행기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제2롯데월드가 국내 최고층 건물인 만큼 우려가 큰 화재 대비를 비롯해 안전관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용승인 후에도 시민·전문가 합동 자문단을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 측도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1년간 안전관리위원회를 운영해 안전관리 체계를 조기에 확립하고, 시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 문제 및 불편사항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로 인한 지반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롯데에서 진행 중인 계측을 지속적으로 유지토록 하고, 중요 계측 자료는 롯데물산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는 1998년 최초 건축 허가를 받았고, 2010년 공사를 시작했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 유발효과 2조1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원뿐만 아니라 취업유발 인원도 2만1000여명에 달해 전체적으로 약 10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롯데물산 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연간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8000억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초고층 프로젝트를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완성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도 일가의 경영권 갈등과는 별도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남중 기자, 김혜림 선임기자 njkim@kmib.co.kr
국내 최고층 제2롯데월드 4월 전면 개장
입력 2017-02-09 18:49 수정 2017-02-09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