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우건설은 부진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부실청산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 메신저앱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정보기술(IT)업체 카카오는 9일 7.02% 오른 8만5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4642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우수한 성과를 낸 신한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금융주들도 0.4∼3% 올랐다.
대우건설은 영업적자에도 주가가 9.16% 급등했다. 지난해 외부감사 ‘거절’을 받은 뒤 새 회계기준을 따라 미청구공사 등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앞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대우건설뿐 아니라 금호산업, 현대건설, GS건설 등 다른 건설주도 2∼3%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8포인트 오른 2065.8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틀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627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1322억원을 순매도해 상승폭을 줄였다. 개인투자자는 6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2.25포인트 상승한 611.0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0원 내린 114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자 한국거래소는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거래소는 9일 발표한 ‘2017년 업무 추진방향’에서 앞으로 이상매매 계좌를 발견하면 즉시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시장질서교란행위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효석 기자
[여의도 stock] 활짝 웃은 카카오… 好실적 금융주 벙글
입력 2017-02-09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