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수주로 최대 1조76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일감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기업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17만3400㎥ 규모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최대 7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1척을 우선 발주한 뒤 추가로 6척까지 더 발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본계약은 오는 4월 안으로 체결된다. 계약금액은 최대 16억 달러(약 1조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NG-FSRU는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다. 천연가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 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 투입된다.
엑셀러레이트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설계해 2005년 최초로 건조한 LNG-RV(LNG 재기화 운반선)를 포함해 세계 규모 LNG-RV/FSRU 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8월에는 당시 세계 최대였던 17만3400㎥ 규모 LNG-FSRU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에서 이번과 같은 규모의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일반 LNG선 2척 건조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올해 추가 발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계약 규모는 옵션을 포함해 7000억원 정도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대우조선 1조7600억원 수주 단비
입력 2017-02-09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