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5년 만에 ‘2조 클럽’에 다시 올라섰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대규모 희망퇴직 여파로 전년보다 12.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9일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1437억원으로, 2015년보다 26.2%(4454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증가세다. 현대증권 합병 등으로 그룹 총자산은 46조6000억원 증가한 375조7000억원이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견조한 여신 성장과 철저한 순이자마진 관리를 통해 순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실적은 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1429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280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하면서 807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KB금융은 희망퇴직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3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14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권에선 IBK기업은행도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KB금융 2조클럽 귀환… 국민銀은 13% 뚝
입력 2017-02-09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