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고소영(45)이 돌아온다. 오는 27일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되는 월화극 ‘완벽한 아내’를 통해서다. 고소영이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건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2007) 이후 10년 만이다. 2010년 동갑내기 배우 장동건과 결혼한 그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뒤 육아에만 전념해 왔다.
고소영은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 만에 컴백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하고 아이 낳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심적인 여유가 없더라. 그렇게 살다보니 10년이 지났다”고 했다.
“매체에 비춰지는 제 모습은 화려하잖아요. 집에서도 스테이크만 먹을 것 같고(웃음). 하지만 그렇지 않거든요. 밖에 나갈 때도 편하게 입고 나가는 편이에요. 복귀를 결정한 뒤 첫 촬영을 앞두고 너무 떨리더라고요. 긴장돼서 한숨도 못 자고 촬영장에 나갔던 거 같아요.”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주인공 심재복을 연기한다. 심재복은 화통하고 억척스러운 아줌마다. 드라마는 이 인물이 얘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부의 신’(2010) ‘부탁해요 엄마’(2016)를 집필한 윤경아 작가가 대본을 쓰고, ‘매리는 외박중’(2010) ‘골든 크로스’(2014)를 만든 홍석구 PD가 연출을 맡았다. 남편 구정희 역에는 배우 윤상현(44)이 캐스팅됐다. 고소영은 “팬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 선택한 작품이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부담이 크다”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남편 장동건과 관련된 질문과 답변도 오고갔다. 고소영은 “저희도 똑같은, 평범한 부부다. 남들처럼 주도권 싸움도 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랑한테 제가 이 작품 대본을 보여주면서 하고 싶다고 하니까 ‘마음이 끌리면 하라’고 말하더군요. 대한민국에서 아이들 키운다는 건 참 힘든 일인 거 같아요. 한동안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일을 다시 하게 되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은 기분이에요.”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고소영 “첫 촬영 때 너무 떨려… 한숨도 못 잤어요”
입력 2017-02-09 19:03 수정 2017-02-09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