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 얼어붙었는데 서비스업 고용 확 늘었다

입력 2017-02-09 18:39 수정 2017-02-09 21:09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지난해 서비스업 고용자 수가 34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조업 고용은 부진했고, 지난해 호황이었던 건설업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취업자 수가 2624만명으로 2015년보다 약 30만명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고용 인원이 늘어난 데는 서비스업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33만8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과 농림수산업은 각각 5000명, 5만9000명 줄었다. 활황이었던 건설 시장도 고용 유발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해 건설업종 취업자는 전년대비 2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크긴 하지만 한계도 존재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아닐 경우 일시적 고용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서다. 또 자영업자들이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턴오버’ 현상도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서비스 산업 중장기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1.0% 늘어나면 고용이 0.7% 증가한다”며 “경제 체질 개선 차원에서 양질의 서비스업 육성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