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한반도 특별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MSC에서 한반도 문제가 별도 논의되는 것은 1963년 첫 회의 이래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9일 “MSC 기간인 18일에 한반도 특별세션이 열린다”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SC 측도 홈페이지에 미국 신행정부 출범, 유럽 안보협력, 우크라이나·시리아 사태와 함께 한반도 문제를 주요 의제로 소개했다.
윤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또 MSC와 그에 앞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16∼17일)를 계기로 주요국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차원의 대북 제재와 압박에 중요한 축을 이루는 핵심 국가와 양자회담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물질은 플루토늄 52㎏, 고농축우라늄(HEU) 280㎏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핵탄두 1기 생산에는 보통 플루토늄 2∼6㎏ 또는 HEU 15∼20㎏이 소요된다”면서 “북한의 핵물질 확보량을 감안할 때 22∼45기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물질은 플루토늄은 6㎏, HEU는 80㎏씩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뮌헨안보회의서 처음으로 ‘한반도 특별세션’ 열린다
입력 2017-02-09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