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최고 연봉 선수는 OB 베어스의 박철순으로 2400만원을 받았다. 올해 몸값이 가장 높은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25억원)다. 35년 만에 리그 최고연봉은 104배나 뛰어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17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등록된 선수는 총 614명으로 집계됐다.
최고연봉 순위는 이대호에 이어 한화 이글스 김태균(16억원),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최형우(15억원), 윤석민(12억5000만원) 순이었다.
올해 연봉 1억원을 넘는 선수는 158명이었다.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연봉 1억원을 넘는 선수는 85년 삼미 슈퍼스타즈 소속이던 장명부(1억484만원)였다. 32년 만에 158배가 된 셈이다. 덕분에 올해 전체 선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이 됐다.
하지만 연봉의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졌다.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1군 엔트리 선수)의 평균연봉은 2억3987만원으로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늘어났다. 반면 나머지 하위 260명의 올해 평균 연봉은 339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200만원에서 고작 19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선수들의 체격 조건도 향상됐다. 평균 신장은 1982년 176.5㎝에서 올해 183㎝로 늘었다. 평균 체중도 73.9㎏에서 87㎏으로 불어났다.
올해 1군 선수 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한화(3억4159만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IA(3억1837만원)와 롯데(3억707만원)도 3억원 이상의 평균연봉을 주는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단신 선수는 삼성의 고졸 신인 김성윤(163㎝)이 KIA 김선빈(165㎝)을 제치고 타이틀을 가져갔다. 김성윤은 최장신 선수인 두산 장민익(207㎝)보다 44㎝나 작다.
최고령 선수는 1월 31일 등록일 기준으로 만 42세 8개월 23일의 KIA 최영필이다. 최영필은 올 리그가 개막되면 역대 최고령 선수인 한화 송진우(만 42세 11개월 15일)의 기록을 넘기게 된다. 최연소 선수는 만 17세 11개월 3일의 NC 이재용과 KIA 김석환이었다. 최고령인 최영필과 무려 25세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구단별로는 한화가 29.4세로 최고령이었으며 넥센이 25.6세로 가장 젊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올 프로야구 억대 받는 선수 158명
입력 2017-02-09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