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만년 약체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가 약 1세기 만에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알라베스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라바주의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한 알라베스는 1,2차전 합계 1대 0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알라베스는 1921년 창단 이후 처음 대회 결승에 올랐다.
알라베스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 셀타의 골문을 노렸다. 알라베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0-0으로 비긴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알라베스는 후반 37분 에드가르 멘데스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지루한 0의 행진을 매듭지었다.
알라베스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라리가2)에서 우승을 차지해 11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신데렐라 팀이다. 라리가2에선 22개팀 중 가장 많은 경고(158회)와 퇴장(12회)을 받을 정도로 터프함과 끈기, 뒷심 등을 앞세운 플레이로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1부리그 21경기에선 6승9무6패(승점 27)로 12위에 올라 있다.
알라베스의 대회 결승 상대는 강호 FC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2차전 합계 3대 2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국왕컵 역대 최다 우승(28회)에 빛나는 바르셀로나는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두 팀의 결승전은 5월 28일 열리며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박구인 기자
알라베스, 96년 만에 스페인 국왕컵 결승행
입력 2017-02-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