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 워크숍 1000개 올해 새로 시작

입력 2017-02-10 00:01

위클리프협회(wycliffeassociates.org)는 올해 새로운 성경 번역 워크숍 1000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협회는 1967년 설립된 국제 성경번역 사역단체다. 성경을 영어로 처음 번역한 존 위클리프(1320∼1384)의 정신에 따라 모국어 성경이 없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2014년 개발한 번역 프로그램 ‘마스트(MAST·Mobilized Assistance Supporting Translation)’를 사용한다. 8단계로 번역과정을 나눈 것으로, 번역 시간 단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MAST를 사용하면 번역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대략 10분의 1로 준다고 한다.

협회는 전 세계 수백 만 명이 아직도 모국어로 된 성경을 갖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협회는 MAST 워크숍을 통해 성경을 번역한다. 워크숍에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주로 참여한다. 이들은 성경의 내용에 대해 토론한 뒤 여러 부분으로 나눠 각자 맡은 부분을 번역해 모은다. 세분화된 단계를 각자 맡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2주 안에 성경을 번역해낼 수 있다고 한다.

미주와 남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린다 판스톡 MAST 간사는 “번역자들은 하나님이 준 영감으로 번역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곤 한다”며 “성경 번역자들은 매번 은혜로운 경험을 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해 말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 프랜시스타운(사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보츠와나에는 모국어 성경이 없는 소수 부족이 많기 때문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