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실업률 2년째 22%발표수치 2배 넘어

입력 2017-02-08 21:03
통계청이 비공식으로 집계한 결과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년 연속 2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공식 발표하는 실업률의 2배 이상이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연령별로 쪼개다 보니 표본오차가 있어 공식적으로 발표는 못하고 있다”면서 “발표가 가능하도록 표본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서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춰 3종류의 보조지표를 집계하고 있다. 유 청장이 이날 공개한 자료는 고용보조지표3(15∼29세)으로 공식 실업자에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 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수치다. 집계 결과 체감실업률은 22.0%였다. 2015년과 지난해 공식 실업률은 각각 9.2%, 9.8%였다. 지난해 6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34.2%, 정세균 국회의장실에서 지난 2일 발표한 체감고통지수의 청년실업률은 16.1%였다. 다만 통계청은 일치하는 기준이 없어 혼선을 유발한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실업률이라는 단일 지표로만 고용 상황을 해석할 경우 실업자 외에 여러 고용 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정책 수립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 청장은 물가 통계와 체감물가가 괴리를 보이는 이유로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물가가 떨어질 때보다 오를 때 체감도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