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 선교의 꿈을 나누는 작은 음악회가 열린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언주로 라움 아트센터 3층 갤러리홀. 음악으로 하나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들이 은혜로운 하모니를 선물했다. 20대 아티스트부터 90대 장로까지 남북이 복음으로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에 머리를 숙였다.
㈔한국통일선교연합(이사장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이 주최한 신년 음악회. 1부 예배에 이어 2부 비전과 나눔의 시간이 끝나자, 마이크를 잡은 올해 구순의 김경래(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장로가 잠시 감회에 젖었다. 그는 “35년 만에 교파와 교단, 진보와 보수를 초월한 모임을 보니 감개가 새롭다”면서 “(통일선교연합이) 성공하기 위해선 부지런히 잘 모이고 뭐든지 잘 바쳐야 하며 기도의 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 우주호씨의 1부 특송 ‘더욱 크신 은혜’에 이어 애잔한 발라드를 잘 부르는 가수 조성훈이 ‘주의 사랑과 주의 은혜’라는 복음송을 감미롭게 불렀다. 농·어촌 선교에 헌신하는 김정희 권사가 ‘주의 길을 가리라’는 묵직하고 울림이 있는 복음성가를 부른 뒤 섹소폰으로 ‘유 레이즈 미 업’을 연주했다.
‘우주호와 친구들’이 다시 ‘우정의 노래’ ‘푸니쿠니 푸니쿨라’ ‘오 솔레미오’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35분간의 작은 음악회가 끝난 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장 두상달 장로는 “통일은 자고 나면 갑자기 올 것이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면서 “굶주림으로 허덕이는 북한 땅에도 일용할 양식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통일선교연합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 돌입을 선언하면서, 한국교회 각계각층에 통일선교의 꿈과 비전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음악회에 앞선 예배에서 이성희 총회장은 ‘하나이신 하나님’(요일 5:5∼8)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으며, 권태진(군포제일교회) 목사가 기도하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채영남 대표회장이 축도를 했다.
음악회가 끝난 뒤 김 장로가 통일선교연합의 발기인 신청과 후원약정에 앞장섰다.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문용자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 복음의전함 고정민 장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02-3285-6091).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통일의 꿈 품고 깨어 기도합시다”
입력 2017-02-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