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사진 왼쪽) 의원이 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역주의와 정의롭지 못한 부분에 대해 평생 항거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유 의원은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 30분가량 환담했다.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은 보수·진보 대통합 행보다.
유 의원은 권 여사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낮은 지지도에서 출발해 극적인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되셨다”고 강조했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이지만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유 의원은 과거 양극화 문제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벌써 11년 전인데 우리 정치권이 해법을 못 찾은 것을 반성한다”며 재차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후 경남 거제로 이동, 고현시장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 재등판론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선) 출마는 자유이니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만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유승민 “노무현, 평생 불의에 항거… 낮은 지지도서 극적 당선”
입력 2017-02-08 18:04 수정 2017-02-0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