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위성호(사진) 신한카드 사장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의 협력을 자신했다. 위 사장은 오는 3월 말부터 총 자산 340조 규모의 신한은행을 이끈다.
위 사장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용병) 회장과의 마찰을 우려하는 시선을 알고 있지만 그런 소리가 안 나게 할 자신이 있다”며 “만약 불협화음이 생긴다면 다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정 배경에 대해 “숫자(실적 호조) 부분보다 트렌드에 맞춰 금융계에서 앞장선 부분을 인정해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으로, 2015년(2조3672억원)보다 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3조1000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이며, 금융권 순이익 1위 자리도 9년 연속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의 실적을 견인했다. 총 1조9403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이자와 비이자 부문이 고르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로 마진 하락이 예상됐지만 자산·부채 관리를 통해 1.49%의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했다. 지난해 초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3% 늘린 신한카드의 선방도 실적에 한몫했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단기순이익 1조26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1% 늘어 2013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신한은행 새 사령탑 위성호 “조용병 신임 회장과 협력 자신”
입력 2017-02-0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