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기록물∼컴퓨터’ 한자리서 본다

입력 2017-02-09 18:43

인류가 남긴 기록 매체의 변화상을 집대성한 전시관이 만들어졌다.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지하 3층에 들어서는 ‘기록매체박물관’(사진)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선사시대 기록물부터 현대의 컴퓨터까지 다양한 기록 매체를 한 자리에 모은 박물관을 완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박물관은 시간 순서에 따라 ‘기록 매체, 문명을 깨우다’ ‘기록 매체, 세상을 담다’ ‘디지털 기억 시대, 컴퓨터와 전자 매체의 등장’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중앙에는 인간의 상상력을 시각화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조형물 ‘책 속의 얼굴’이 설치됐다.

박물관에는 세계 최고(最古)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영인본(복제본),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인 한성순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금속활자를 이용해 글을 인쇄하거나 타자기로 편지를 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박물관 크기는 920㎡(약 278평)이며 오는 13일 개관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지식문화유산의 보존기관으로서 기록 매체의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며 “기록 매체의 과거와 현재를 통찰하면서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