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울릉일주도로 사업이 완공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경북도는 오는 15일 울릉일주도로 미 개설구간 4.75㎞ 중 마지막 터널인 관선2터널을 관통하게 된다고 8일 밝혔다. 울릉일주도로 사업계획이 확정된 지 54년만이다.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할 당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 가운데 하나로 보고됐고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결로 개설이 확정됐다.
1976년 8월 일주도로 39.5㎞ 구간을 확정하고 공사에 착공, 1979년 8월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 간 2.3㎞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일주도로를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한 뒤 사업을 추진해 2001년까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간 4.75㎞를 제외한 전체 39.8㎞ 구간이 개통됐다.
하지만 내수전∼섬목 간 4.75㎞는 엄청난 사업비 부담으로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됐다가 2008년 울릉일주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과 함께 국비 1276억원을 지원받아 2011년 공사를 다시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관통되는 관선2터널은 울릉일주도로의 3개 터널 중 지난해 6월과 7월에 각각 관통된 저동터널(1527m)과 천부터널(1955m)과 함께 마지막 남은 터널(77m)이다. 이어 나머지 미개설 구간 공사가 끝나는 2018년 울릉일주도로가 완성될 예정이다.
도는 울릉군 내 기존도로 개량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도로는 노폭이 협소하고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 산사태, 너울성파도, 겨울철 상습결빙 등 자연재해로 인해 주민생활에 어려움이 컸다.
도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1552억원을 투입해 기존도로 21.1㎞를 개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터널 관통 및 일주도로 개량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울릉읍에서 천부리간 1시간30분 걸리던 통행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울릉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울릉일주도로 마지막터널 54년 만에 뚫렸다
입력 2017-02-08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