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초대형 강좌가 열린다. 심도 있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동성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한동협·회장 소강석 목사)는 오는 20∼22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백석대에서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한동협 전문위원인 조영길(법무법인 아이엔에스 대표) 변호사는 “동성애 지지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일선 목회자들은 어렵다고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동성애) 전문가들을 교회로 부르지 말고 목사님들이 직접 동성애의 폐해와 대책을 교인들에게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의 목적은 일선 목회자들이 스스로 동성애 문제를 인식하고 전문 지식을 습득해 설교에서 언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열렸던 동성애 대책 세미나가 신학이나 보건 이슈만 다뤘다면 이번 아카데미에는 의료 법률 기업 문화 미디어 캠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나와 폭넓은 지식과 자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2박3일간 백석대에서 숙식하며 강의를 듣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아카데미에는 국내외 전문가 18명이 참여한다. 동성애의 문제점을 고발해온 활동가인 영국의 안드레아 윌리엄스(크리스천 컨선 대표) 변호사와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자인 피터 존스(트루스익스체인지 대표) 박사는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 성윤리 붕괴현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대처 방안을 강의한다.
신원하·하재성(고신대 신대원) 이상원(총신대) 교수는 ‘성경이 말하는 동성애’ ‘동성애자의 회심을 돕는 복음적 상담학’ ‘퀴어 신학을 극복하는 복음신학’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민성길(연세대) 교수와 염안섭(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은 ‘동성애에 대한 정신의학적 고찰’과 ‘동성애와 에이즈 폐해’를, 홍종인(서울대 기독교수협의회) 교수는 ‘동성애 반대를 위한 청년대학 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강의한다.
법률 분야에서는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 김영길(바른군인권연구소) 대표, 조영길 변호사가 발표하며, 김광진 감독은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지는 동성애 문화의 실태를 소개한다다. 한정화(한양대) 전 중소기업청장은 국제 동성애 운동을 기업들이 후원하는 현황과 기독교 기업들의 과제에 대해 발제한다.
조 변호사는 “유럽과 미국교회 목회자들은 동성애 이슈가 어렵다는 이유로 침묵했고 그 결과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마저 박탈당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용기와 확신을 갖고 외칠 때 변화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국내외 전문가 총출동 동성애 대책 강좌 열린다
입력 2017-02-09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