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gger the Fever(열정을 깨워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23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수원과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역사와 규모 면에서 FIFA 월드컵 다음가는 이 대회는 스타 등용문이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1977년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출발한 U-20 월드컵은 그동안 슈퍼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디에고 마라도나(1979년·아르헨티나)와 루이스 피구(1991년·포르투갈), 티에리 앙리(1996년·프랑스), 리오넬 메시(2005·아르헨티나) 등이 대표적이다.
24개국 출전국 선수들도 대회 슬로건(열정을 깨워라)처럼 전 세계 팬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쳐 보이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한국 선수들도 안방에서 스타 탄생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 공격수 3인방’ 백승호, 장결희, 이승우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들은 최근 끝난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 줬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백승호였다. 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인 백승호는 전지훈련 동안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미드필더이다.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를 앞두고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등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의 배려였다.
‘신태용호’는 전지훈련 기간 2승2무1패에 12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조 추첨식은 3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같은 달 25일부터 30일까지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5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U-20 태극전사, 34년만에 4강 재현 꿈꾼다
입력 2017-02-09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