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린이가 고소득층 어린이보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쉘코리아의 후원으로 전국 4∼6학년 초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안전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전체의 13.1%인 262명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정에서 아동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18.5%)했다.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가구에 있는 어린이들은 9.9%가 안전사고를 경험해 소득별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았다.
어린이들의 안전지식 수준도 가구 소득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월평균 500만원 이상 가구의 어린이 안전지식 수준은 8점 만점에 6.1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 가구는 6.04점, 300만원 미만 가구는 5.93점 순이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저소득 가정의 경우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적어 가정에서 안전에 대한 교육이나 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저소득층 아동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 등에서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생·부모·교사 총 4100명을 대상으로 가장 필요한 안전교육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87.9%가 교통안전 교육을 꼽았다. 뒤이어 화재·화상 교육(78.5%), 놀이 중 안전사고 교육(60.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효과적인 안전교육 방법으로는 ‘학교교육’이라는 응답이 77.0%로 가장 많았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저소득층 어린이, 안전사고에 취약
입력 2017-02-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