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은 도시 초른펠트에 사는 다섯 살 소년은 1933년 3월의 어느 날, 아버지 어머니가 나누는 대화를 듣는다. “여보 리젤로테, 잘 생각해봐. 히틀러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니까.” “에곤, 나는 내가 원하는 후보를 찍을 거예요.” 승자는 아버지가 지지한 히틀러. 그리고 세상은 지옥처럼 변한다. 나치 정권은 유대인은 짓밟고 장애인을 학대하고 전쟁을 일으킨다. 수많은 참극을 경험한 뒤 어느덧 어엿한 청소년으로 성장한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투표 결과가 사람들 삶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전해주는 그림책이다.박지훈 기자
[책과 길] 잘못된 투표가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어요
입력 2017-02-1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