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2월 둘째 주

입력 2017-02-07 17:59 수정 2017-02-07 20:48
뮤지컬 ‘아이다’
콘서트 ‘조 새트리아니 내한공연’
영화 ‘조작된 도시’
◆뮤지컬

아이다(3월 18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출연: 윤공주 장은아 김우형 민우혁 아이비 이정화 등

-이집트 노예로 잡힌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그의 약혼녀인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삼각 사랑이야기. 팝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함께한 명곡들이 펼쳐진다. 8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4.5초마다 바뀌는 섬세한 조명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는 19일 대망의 700회를 맞는다.

◎한줄평: 세련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이 눈과 귀를 풍성하게 만든다

장지영 기자 추천별점: ★★★★★(다섯 개 만점. ☆은 0.5점)


◆연극

하녀들(19일까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연출: 이윤택, 출연: 김소희 김아라나 서혜주

-프랑스 실존주의 극작가 장 주네의 문제작으로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레퍼토리.

7년간 모시던 마담을 살해한 후 수감된 빠뺑자매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마담을 증오하는 하녀 2명이 마담이 외출한 동안 그를 흉내내는 연극놀이를 한다. 하녀들은 현실에서 마담을 죽이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한줄평: 섬세한 연출과 깊이있는 연기가 부조리극의 어려움을 잊게 한다

장지영 기자 추천별점: ★★★★

◆콘서트

조 새트리아니 내한공연(10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


-전 세계 기타리스트들의 ‘선생님’으로 통하는 미국 기타 연주자 조 새트리아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주력 덕분에 ‘외계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1986년 1집을 발표한 새트리아니는 솔로 음반만 15장을 발표했고, 그래미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횟수는 15회에 달한다. 함께 무대에 서는 연주자들도 세계적인 뮤지션이어서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한줄평: ‘살아있는 전설’이 선보일 묘기에 가까운 기타연주

박지훈 기자 추천별점: ★★★★

◆영화

조작된 도시(9일 개봉)


감독: 박광현, 출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등

-단 3분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한 남자(지창욱)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가는 이야기. 기존 한국형 범죄액션물의 틀에서 벗어난 신선한 발상과 번뜩이는 감각이 돋보인다. 사회 비주류로 취급받는 이들의 통쾌한 반란이 한편으로는 뭉클하다. ‘웰컴 투 동막골’(2005)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의 신작.

◎한줄평: 액션장인 지창욱이 완성해낸 신선함의 절정

권남영 기자 추천별점: ★★★☆

◆전시

윤명로, 그 때와 지금(3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한국 추상회화의 대표적인 작가 윤명로(81) 화백의 50여년 화업을 총 정리하는 전시.

1960년대 프랑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끈적끈적한 추상에서 출발해 70∼80년대 단색화적 경향을 띤 ‘균열’ ‘얼레짓’ 시리즈, 9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동양화 같은 느낌을 주는 ‘겸재 예찬’ ‘싸리비’ 시리즈 등. 10년 단위로 작품 세계가 바뀌어가는 과정을 톺아보는 것은 흥미롭다.

◎한줄평: 예술가의 멈추지 않는 노마드 정신이 거기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추천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