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 김부겸 “기대 못미쳐” 불출마

입력 2017-02-07 17:38 수정 2017-02-07 21:23

손학규(얼굴)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전격 발표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제3지대 통합의 서막이 오름과 동시에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의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야권 대선 지형도가 출렁이고 있다.

손 의장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통합해 더 나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조건 없는 통합을 선언했다. 손 의장은 “한국정치의 새 판을 짜서 통합의 정치를 열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결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해 이른바 ‘스몰텐트’의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는 민주당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은 정권교체가 아닌 패권교체”라며 “모든 대세론은 허상이며 국민만이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손 의장의 국민의당 합류는 지난해 10월 20일 정계복귀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과 함께 통합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3지대 정계개편 신호탄을 쏘아올린 국민의당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추가 인사 영입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존하는 나라,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저의 도전은 끝내 국민의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김 의원까지 조기 하차하면서 다양한 색깔의 예비후보 간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는 민주당의 대선 전략도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