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연임에 도전하는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오는 9월 총선에서 집권 다수정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의 공동 총리 후보로 추대됐다.
호르스트 제호퍼 CSU 당수는 뮌헨에서 CDU 소속인 메르켈과 만난 뒤 이번 선거에서 함께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호퍼는 난민 정책에 있어 줄곧 메르켈의 발목을 잡아 온 연정 파트너지만 이번 회동에선 메르켈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메르켈도 총선 때까지 의견차를 극복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강조하며 선거에 함께할 것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도 CSU가 주장하는 연간 20만명 난민상한제에 합의하지 못해 향후 선거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제호퍼와 메르켈이 이렇듯 불편한 동거에 들어간 배경엔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의 지지율 급등에 따른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4선 도전 메르켈, 기민-기사당 공동 총리후보
입력 2017-02-07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