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행정-대구 달서구]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 오픈… 꿈 키우는 희망공간

입력 2017-02-07 17:30 수정 2017-02-07 20:39
대구 달서구청사 1층 로비에 7일 문을 연 카페에서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서비스할 커피를 정성껏 만들고 있다.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청사 1층 로비에 7일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특별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 이름이 ‘I got everything’(6호점)인데 ‘우리가 함께 나누고 이해하면 행복해집니다’라는 뜻이다.

이 카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원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6㎡ 규모의 카페에는 비장애인 매니저 1명과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한 발달장애인 2명(30대 남녀 각각 1명)이 근무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각종 행사가 열리는 토요일에도 수시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등 커피와 빵, 쿠키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달서구는 지난해 8월 한국장애인개발원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200만원을 지원받아 이 카페를 개점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학산보호작업장이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을 도왔다.

이 카페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오래전부터 바리스타 과정을 준비했고 실력도 다른 바리스타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서구는 카페 운영으로 수익이 날 경우 장애인 바리스타를 추가로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구청 안에 문을 연 카페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고 꿈을 키워주는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구민들이 커피 향기를 맡으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