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사 1층 로비에 7일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특별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 이름이 ‘I got everything’(6호점)인데 ‘우리가 함께 나누고 이해하면 행복해집니다’라는 뜻이다.
이 카페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민원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6㎡ 규모의 카페에는 비장애인 매니저 1명과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수료한 발달장애인 2명(30대 남녀 각각 1명)이 근무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각종 행사가 열리는 토요일에도 수시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등 커피와 빵, 쿠키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달서구는 지난해 8월 한국장애인개발원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200만원을 지원받아 이 카페를 개점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30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학산보호작업장이 장애인 바리스타 교육을 도왔다.
이 카페에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오래전부터 바리스타 과정을 준비했고 실력도 다른 바리스타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서구는 카페 운영으로 수익이 날 경우 장애인 바리스타를 추가로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구청 안에 문을 연 카페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고 꿈을 키워주는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구민들이 커피 향기를 맡으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따뜻한 행정-대구 달서구]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 오픈… 꿈 키우는 희망공간
입력 2017-02-07 17:30 수정 2017-02-07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