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숙소 내에 극우 서적을 배치해 논란을 빚은 아파(APA)호텔을 이용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숙소가 일본 삿포로 프린스호텔로 변경됐다고 7일 밝혔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공식 서한을 통해 이런 내용을 체육회에 통보했다. 4개 종목(빙상·컬링·스키·바이애슬론) 170여명의 한국 선수단은 대회 기간 동안 프린스 호텔에서 묵는다.
당초 한국 선수단은 아파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호텔 객실에 아파호텔 최고 경영자 모토야 도시오가 쓴 위안부 강제 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의 극우성향 책이 비치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체육회는 지난달 조직위에 유선으로 선수단 숙소 객실에 비치된 문제의 서적을 치워달라고 요청했고, 조직위는 이를 받아들여 관련 서적을 대회 기간 치우겠다고 회신했다.
체육회는 나아가 지난달 31일 조직위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선수단 숙소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조직위는 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한국과 함께 아파호텔을 사용할 예정이었던 중국 대표팀도 숙소를 변경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극우 서적 비치’ 논란 아파호텔서 프린스호텔로… 한국 삿포로동계亞대회 숙소 변경
입력 2017-02-0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