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총장 임성빈)가 3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신대에서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홍창형)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비 종교지도자를 위한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장신대 측은 “신앙생활이 자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 신앙생활 중 자살예방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많지 않다”며 “이번 협약으로 자살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목회자 양성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신대는 자살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명사랑지킴이’ 양성을 위해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보고 듣고 말하기)을 학기 중 특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앙자살예방센터가 2015년부터 진행해 온 ‘괜찮니, 우체통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가족, 친구, 지인에게 직접 쓴 엽서를 통해 안부를 묻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관계망을 형성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서강대, 을지대, 연세대, 동남보건대 등 4곳에서 진행한 바 있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은 “자살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유발됨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도 다각화돼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예비 종교 지도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장로회신학대·중앙자살예방센터 ‘전문가 양성’ 협약
입력 2017-02-08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