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 고흥식 목사 “한국교회 연합·민족 통합의 메신저 역할”

입력 2017-02-08 00:05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 고흥식 목사가 7일 경기도 용인 영통영락교회에서 경기총의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경기총)가 한국교회를 하나로 연합하고 민족을 통합의 길로 이끄는 화합의 메신저요 평화의 징검다리가 됐으면 합니다.”

경기총 새 대표회장에 선출된 고흥식(67·영통영락교회) 목사의 취임 포부다. 대표적인 부흥사로 꼽히는 고 목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통영락교회에서 열린 제29회 경기총 정기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경기총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큰 지역교회 연합기관으로, 31개 시·군 1만 5000교회, 350만 성도를 이끌고 있다.

신임 고 대표회장은 취임 후 선결과제로 하나님 앞에 더 엎드려 기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개 교회와 성도들은 유행하는 전도 및 양육프로그램을 따라간다. 하지만 너무 프로그램에만 치중하다보면 괜히 시간만 촉박해지고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시간이 부족해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며 “하나님께 인정받고 쓰임 받는 방법은 기도밖엔 없다”며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말 열심히 기도해야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경기총은 올해 경기도청(도지사 남경필)과 연계해 ‘생명존중(자살방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자살예방활동 협력, 자살예방교육 및 인적자원개발 등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또 이웃 종교와의 화합을 도모하고 저소득층을 돕는 구제사역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 1일 휴전선 인근에서 나라와 민족 남북통일을 위해 통성 기도하는 평화통일기도회를 연다. 또 5월에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서석근 목사)와 연합하는 평화통일기도회도 추진 중이다.

고 신임 대표회장은 “북한 땅과 마주하는 경기도는 늘 긴장의 연속선상에 있고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등 소외된 구성원들이 많으며 세월호의 아픔도 겪었다”며 “우리가 힘을 모아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치유와 연합의 원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회장은 고등학교 역사교사로 16년간 근무 후 서원기도를 드리고 목회자가 됐다. 공주사범대와 고려대대학원(역사교육), 침례신학대와 아세아연합신학대 대학원(M.Div, Th.M), 미국 풀러신학교(D. Min)와 루이지애나침례대(Ph.D)에서 수학했다. 침신대, 오산대, 성서침례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고려대교우목회자회장, 세계복음화협의회장, 수원시기독교연합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및 부흥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영통영락교회에는 현재 30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성도를 축복되게하는 교회’(시 21:6)라는 표여 아래 매일 저녁 8∼10시 철야기도회를 뜨겁게 개최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경기총의 새 임원진은 명예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수석상임회장 정성진 목사, 사무총장 김정일 목사 등이다.

용인=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