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살해 후 장롱 유기한 60대 도주

입력 2017-02-06 18:30
서울 도심에서 가족을 살해하고 시신을 장롱에 유기한 사건과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송파구 마천동 한 주택에서 A씨가 목 졸려 살해된 뒤 안방의 장롱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이후 A씨의 동생 B씨(69)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설 명절 직후인 지난 3일에는 5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송파구 송파동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인 C씨(53)를 폭행하고 자신의 차량으로 납치한 뒤 숨지게 한 혐의로 D씨(51)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후 도주해 추적 중”이라며 “주변 CCTV 등을 통해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도봉경찰서도 집에서 60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E씨(41)를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E씨는 조현병을 앓아 지난해 6월 말부터 수개월 동안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