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지원사업 이후 신생아 사망률 ↓ 미숙아 생존율 ↑

입력 2017-02-07 00:01
신생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8년간 정부가 쏟은 노력으로 신생아 치료시설이 대거 확충됐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6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운영성과 평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신생아집중치료실이 2015년 현재 신생아 1000명당 7.1곳인 데 비해 전남·경북은 0.7곳에 불과했다. 실제로 순천향대 구미병원이 올해 경북 도내 유일의 신생아집중치료실 문을 닫기도 했다.

전국의 신생아집중치료 병상은 1716개로 2011년보다 417개 늘었다. 서울에 집중적으로 시설이 늘어나는 동안 지방은 소외된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신생아 집중치료에 필요한 병상수 적정량(출생아 1000명당 3.9명)에는 도달했으나 갑작스러운 고위험 신생아나 다른 병원에서 전원받기 위해선 10%의 예비 병상이 필요함을 고려할 때 전체 169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료 인력도 불충분하다. 병원당 신생아학 세부 전문의 수는 전국적으로 11% 늘었지만 부산·경기·경북·경남 지역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또 병원당 평균 당직 전공의 수도 전국에서 16% 증가했으나 인천·경남 지역에는 1명 미만에 그쳤다.

인공호흡기 수는 같은 기간 전국 947대에서 1334대로, 인큐베이터는 1357대에서 1621대로, 저체온 치료기계 구비율은 14%에서 48%로 각각 증가했다.

신생아 사망률은 2007년 출생아 1000명당 2.1명에서 2015년 1.7명으로 줄었다. 영아 사망률도 같은 기간 3.6명에서 2.7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1.5㎏ 미만 미숙아 생존율은 83.2%에서 87.9%로, 1㎏ 미만 미숙아는 62.7%에서 72.8%로 각각 높아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