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와 CBS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부터 □’ 캠페인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교단들과 성도들이 교회와 신앙, 생활 현장에서 ‘나부터’ 새로워지겠다며 결단하고 있다. 나부터 캠페인에는 한국교회 23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나부터캠페인추진위원회가 조직돼 운영 중이다.
6일 주요 교단 등에 따르면 교단들은 ‘나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현수막이나 입간판으로 제작해 교단 본부의 건물 외벽 등에 부착하거나 세워놓는 등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구세군대한본영(김필수 사령관)을 비롯해 기독교한국루터회(김철환 총회장), 대한성공회(김근상 의장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배굉호 총회장), CBS, 국민일보 등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전명구 감독회장)는 금주 중 현수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8일부터는 차량 등에 부착할 수 있는 ‘나부터’ 스티커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어서 캠페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기독대학과 크리스천 개인 차원에서도 ‘나부터’를 결단하고 있다. 안양대(정창덕 총장)는 오는 3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부터 캠페인 발대식과 선포식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만큼 솔선수범의 결단을 통해 자신과 사회를 새롭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감은 산하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나부터 □ 하겠습니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성도들은 올해 결단해야 할 내용을 기도제목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기감 충청연회 온양서지방 향산교회 안선혜 권사는 ‘나부터 전력을 다해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정해 공개했다. 안 권사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기도가 간절히 필요한 때”라며 “올해는 기도하는 2017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감은 정기적으로 대상자를 정해 이들의 기도제목을 교단 신문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선포식을 갖고 출범한 ‘나부터’ 캠페인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부터 참회와 각성을 선포하고 개혁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캠페인은 ‘오직 복음으로’의 정신으로 돌아가 변화와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성도들부터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참여를 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나부터 □’ 슬로건 안에 변화와 개혁 의지를 담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나부터 기도하겠습니다’ ‘나부터 청소하겠습니다’ ‘나부터 신호를 지키겠습니다’ 등 각자 사정에 맞게 적용하면 된다.
국민일보와 CBS는 올해 한국교회와 함께 교회개혁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국방 체육 등에서 범국민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교단 본부 플래카드로… 성도들 기도제목으로… 교계 ‘나부터 □’ 캠페인 가속
입력 2017-02-07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