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차 맡은 37세, 최연소 임원 됐다

입력 2017-02-06 18:41

현대자동차그룹이 6일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348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자 11명 중 7명이 연구·개발(R&D)과 기술 부문 출신이다. 자율주행기술 개발 담당 장웅준(37) 책임연구원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전체 승진 인원은 지난해(368명)보다 20명 적다. 직급별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 미래 기술 연구개발 부문 강화, R&D 최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위원 임명 등 예년 인사기조를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성 신임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과 수주 영업 부문 등을 거쳤다.

임원 승진에선 엔지니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부사장 11명 중에서는 현대·기아차 정영철 정보기술본부장과 박수남 상품전략본부장, 현대모비스 양승욱 연구개발본부장과 전용덕 차량부품본부장, 현대건설 서상훈 구매본부장,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이 R&D와 기술 부문 출신이다.

현대차그룹은 보도자료에서 “친환경차와 차량IT(정보기술) 등 미래 선도기술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해 R&D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대우 승진자에는 1979년생인 현대·기아차 ADAS(첨단운전보조기술)개발실장 장웅준 책임연구원이 포함됐다. 연구위원으로는 공병석(바디기술 분야) 이홍욱(엔진기술 분야) 홍보기(연료전지기술 분야) 위원 등 3명이 새롭게 선임됐다.

공 위원은 주요 차종 내장 설계를 담당했고 이 위원은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린다. 홍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평가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