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는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의 뜻과 어긋난다”고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6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될 것 같은 사람을 수동적으로 지지하지만 경선 선거인단은 스스로 등록하고 투표하는 적극층”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 지사는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도 지지율이 밀린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사람, 될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 돼야 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의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대선 후보 등록 시작일은 있는데 마감일이 없다. 마감이 안돼 후보가 미정이고 토론도, 검증도 불가능한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각을 세웠다. 이 시장은 반전의 모멘텀으로 유력 주자 공개토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당내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지 않아 12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가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담겨 있다.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 구상도 거듭 비판했다. 이 시장은 “촛불민심, 민주 진영의 뜻을 왜곡하는 대연정 주장은 철회돼야 한다”며 “본인 말대로 협치를 하자는 말이면 용어를 잘못 쓴 것이고, 소신이라면 계속 주장하되 표현을 고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이재명 “여론조사·경선 결과 다를 것… 대연정, 野 지지자 뜻과 어긋”
입력 2017-02-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