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행정-서울시 관악구] 1인가구 지원 꾸준히 시행 ‘찾아가는 동물병원’도 운영

입력 2017-02-06 21:33
1인가구 전성시대다. ‘혼밥’ ‘혼술’ ‘혼행’ 등 ‘혼’ 자가 붙은 말들도 늘고 있다. 서울시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다. 서울시 1인가구의 27%가 관악구에 몰려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1인가구를 위한 지원 정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텔링 작가클럽하우스’가 그 시초로 벌써 5년째다. 창작공간이 필요한 예술인에게 주거비용으로 월 20만원씩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에는 대학동 일대 고시촌에서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1인가구들이 함께 모여 파티를 하는 ‘고시촌 빌라축제’를 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유일의 B급영화제인 ‘고시촌영화제’ 역시 이 지역 청년 예술가들에게 마당을 깔아준 시도였다.

관악구는 1인가구에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에 착안,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과 손잡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 강좌를 열기도 했다. 또 ‘찾아가는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도림천과 낙성대에 ‘반려동물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1인가구가 주로 이용하는 배달음식의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소규모 중국집의 주방위생 개선 사업에 이어 올해는 ‘저염 짬뽕’ 음식점 만들기를 새로 시작했다. ‘저염 짬뽕’ 실천 업소를 선정해 현판을 달아주고 저염 메뉴판과 레시피를 제공한다.

또 치킨 취급업소 400여곳을 상대로 ‘튀김기름 산가 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가는 튀김기름의 품질을 판정하는 척도로, 산패된 기름이 묻어난 튀김 요리를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롭다.

유종필 구청장은 6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행복한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더불어 숲을 이루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