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세대보다 못 살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대학진학률이 높고, SNS 등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특징을 보인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 글로벌의 ‘2017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 낙관지수는 -1%로 27개국 가운데 20위에 머물렀다고 6일 밝혔다. 경제 낙관지수는 지난해 대비 올해 경제를 낙관하는 정도를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30개국의 밀레니얼 세대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7개국만 조사된 경제 낙관지수의 평균은 11%였다. 국가별로 아르헨티나(51%) 페루(47%) 브라질(43%) 필리핀(35%) 등 신흥시장으로 분류된 국가의 경제 낙관지수가 높았다. 성숙시장에 속한 영국(-40%) 스페인(-23%) 스위스(-14%) 네덜란드(-14%) 일본(-5%)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성숙시장 국가로 분류됐다.
신흥시장 밀레니얼 세대의 57%는 부모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성숙시장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세대보다 잘 살 것이라는 답변이 35%에 그쳤다. 딜로이트 측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밀레니얼 세대 “부모보다 못 살 것”
입력 2017-02-06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