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티빙’ 빼고 ‘스틱’만… CJ헬로비전 ‘OTT 사업’ 재개한다

입력 2017-02-06 18:46
CJ헬로비전이 6일 TV 기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스틱 사업 재개를 알리고 있다. 스틱 사업은 7일부터 본격 재개된다. CJ헬로비전 제공

CJ헬로비전이 1년여 만에 ‘티빙’을 뺀 ‘스틱’을 들고 나왔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티빙 사업을 CJ E&M으로 이관했다. 티빙 스틱은 출시 8개월여 만에 판매가 중단됐었다.

CJ헬로비전은 TV 기반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오버더톱·OTT)인 ‘스틱(stick)’ 사업을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스틱을 TV 수상기에 꽂아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케이블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스틱은 tvN, 엠넷, 올리브 등 CJ E&M의 13개 채널을 제공한다. 종합편성채널 등을 포함하면 볼 수 있는 채널은 200여개다.

중단됐던 스틱 단말기 판매도 G마켓을 중심으로 7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전용 리모컨이 포함된 스틱은 6만9000원이다. 티빙 방송 무제한 VOD 12개월 이용권을 결합한 상품은 13만2000원, 광고가 없는 12개월 이용 상품은 8만1600원이다.

다만 스틱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동통신사들은 IPTV 가입자들에게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도 자체 앱으로 CJ E&M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시청자들이 모바일로 인터넷 동영상을 보는 만큼 집에서 TV에 스틱을 꽂아야 시청할 수 있는 불편함을 감수할지도 의문이다. 스틱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으면 구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스틱은 TV를 통해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지상파나 넷플릭스 등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