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금성·하이타이’ 키워낸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별세

입력 2017-02-05 19:59

허신구(사진) GS리테일 명예회장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4남으로 LG그룹과 GS그룹 성장의 주역이다. 창업 1세대인 고인은 1947년 창업한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의 업무부장으로 1953년 입사했다. 이후 금성전선·럭키·금성사 사장을 거쳐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1966년 우리나라의 빨래 문화를 뒤바꾼 ‘하이타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GS그룹이 2004년 LG그룹과의 계열 분리로 오랜 동업 관계를 마무리할 때도 서로의 깊은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진행해 GS그룹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산업기술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한조정협회회장(1986년)과 아시아조정연맹회장(1987년)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허경수 코스모 회장, 차남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장녀 연호씨와 차녀 연숙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7시30분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