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일 인사 영입 ‘광폭 행보’

입력 2017-02-05 17:55 수정 2017-02-06 00:3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영입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4일 모교인 경희대에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튼튼한 안보에 대한 신뢰는 지도자로서 가장 갖춰야 할 덕목”이라며 “전 전 사령관이 안보에 관해 저와 동지”라고 말했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가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해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사회를 본 KBS 출신의 고민정 전 아나운서도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북콘서트에서는 장당 5000원인 입장권 4000장이 매진됐다.

문 전 대표는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 “왜 문재인이냐”를 꼽았다. “뭐라고 답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제일 낫지 않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금괴 200t을 숨겨놓고 있다’는 루머에도 재치있게 답변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라며 “딱 하나 (예외가) 금괴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금괴가 (돈으로 환산하면) 10조원쯤 된다고 한다. 젊은 분들 일자리 만드는 데 쓰면 좋겠다”고 했다.

작곡가 김형석씨는 문 전 대표가 “사우나를 가자”고 제안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하지만 영상 확인 결과 문 전 대표가 “지치지 말고 싸워 나갑시다”라고 한 게 발음 때문에 “사우나 갑시다”로 들린 것으로 밝혀져 폭소가 터졌다.

문 전 대표는 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보호자 없는 환자 안심병동’을 방문했다. 이 병동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이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