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대까지 김일성·김정일 동상

입력 2017-02-05 18:05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을 군부대에 처음 설치하는 등 우상화 작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커티스 멜빈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의 분석 결과 평안남도 덕천 제630 연합부대 산하 군부대에 김일성·김정일 부자 동상이 건립됐다고 5일 보도했다.

멜빈 연구원은 상업위성이 최근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영상에는 부대 본부건물 앞에 김 부자 동상을 세울 받침대와 동상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빈 연구원은 “학교, 과학원 등 주요 건물에 이어 군부대까지 김 부자 동상을 건립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역에 있는 김 부자 동상 및 기념탑도 늘었다. 멜빈 연구원은 “황해북도 사리원, 양강도 혜산, 평양 자연과학원 등에 이르기까지 김 부자 동상이 세워졌다”며 “전국에서 250개 이상의 김일성·김정일 기념탑과 최소 35개 이상의 김정일 동상이 새로 건립됐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