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6·CJ대한통운·사진)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으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에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로 유명한 안병훈은 지난 시즌까지 유러피언(EPGA) 투어에 집중했다. 2015년 EPGA 투어 BMW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 초청 선수로 PGA 투어에 14번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111위에 오른 덕분에 올 시즌 시드권을 따냈다.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른 것이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사흘 연속 60대 타수라는 절정의 샷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17.5야드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로 선두에 올랐다. 2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무려 345야드를 보내며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3번홀(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3.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6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도 300야드 이상 티샷을 날려 한 타씩을 줄였다.
전날 공동 3위였던 강성훈(30)은 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35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모규엽 기자
안병훈, PGA 첫 승 보인다… 피닉스 오픈 3R 합계 16언더파 단독 선두
입력 2017-02-05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