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이 해당 주민은 물론 인접도의 이웃지역 주민들 삶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김천시의 의료버스는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의 산골마을 지역민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이들 지역은 3개 시·도의 접경지역이라 의료와 문화의 사각지대였지만 이제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영화 관람 등으로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최근 군위군 소실마을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에서 한글을 배우며 쓴 글들을 모아 ‘아직도 꿈이 있다’는 문집을 발간했다. 소실마을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절반을 넘고 소실천으로 인한 상습 침수 등으로 생활여건이 취약한 마을이었지만 ‘2015년 새뜰마을 사업지구’로 선정된 이후 마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런 지역사회의 변화는 경북도가 13개의 지역행복생활권을 구성하고 시·군 연계협력사업인 ‘선도사업’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나타났다.
주민 체감형 연계·협력사업인 선도사업은 2014년부터 매년 정부의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13건의 선도사업에 사업비 8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의 차별화된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사업, 오지마을 및 접경지 의료 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 다문화여성 및 여성유휴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 등 시·군이 단독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함께 추진하면서 예산 절감과 사업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도는 2015년부터 시작된 ‘새뜰마을 사업’에도 올해 18개 지구에 총사업비 134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농촌 낙후마을이나 도시 달동네(쪽방촌) 등 열악한 주거환경지역을 새롭게 변모시켜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증진시키고 있다.
도는 2017년 지역행복생활권 신규사업으로 26건(선도사업 14건, 새뜰마을사업 12건)을 발굴·공모 신청했다. 선도사업은 1차 서류심사에서 8건의 사업(240억원)이 통과해 최종 선정을 기다리고 있고 새뜰마을 사업도 12개(255억원) 지구가 최종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을 잘 관리해 주민의 삶에 활력을 높이고 차별 없이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지역행복생활권 사업 큰 성과
입력 2017-02-05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