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와 인연… ‘정 하사’를 찾아라

입력 2017-02-06 00:09
해병대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만나보고 싶다고 언급한 ‘정 하사’ 찾기에 나섰다. 해병전우회는 1972년도에 근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사의 군번대와 기수를 담은 고지문을 만들어 전우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파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3일 매티스 장관의 언급을 듣고 해병전우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장관(제임스 매티스)이 사람을 찾습니다’는 제목의 고지문에는 ‘1973년 3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한·미 연합훈련(팀스피리트 추정, 금룡73작전·Phiblex-73)간 당시 미 해병대 소위였던 매티스 장관과 훈련을 같이 하며 많은 도움을 줬던 정 하사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금룡작전과 Phiblex(피블렉스)는 1970년대 실시된 한·미 해병대 상륙작전을 말한다. 팀스피리트훈련은 1976년부터 1988년까지 실시돼 훈련기간이 맞지 않는다.

한(韓) 3연대 2대대, 미(美) 4연대 2대대 등 훈련 참가 부대명과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해안 일대로 추정되는 훈련 지명도 들어 있다. 당시 근무한 군인이면 현재 65∼75세일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만찬에서 1970년대 초 방한 시 추운 날씨에 김치를 가져다준 정 하사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