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원 한국잡지협회장 “위기의 잡지산업, U매거진으로 도약할 것”

입력 2017-02-05 19:57

“잡지 콘텐츠의 질적 향상은 우리나라 잡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필수 요소입니다. 질적 수준이 높아질 때 국내 잡지는 세계의 매거진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김기원(62·사진) 한국잡지협회장은 5일 종이잡지의 위기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 이사와 수석부회장 등을 지낸 그는 2015년 2월 임기 2년의 회장에 선출돼 협회를 이끌어왔다.

김 회장이 한국잡지협회를 진두지휘하며 벌인 활동은 다양했다. 특히 잡지 400여종이 담긴 애플리케이션 ‘U매거진’은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U매거진을 활용하면 잡지사들이 디지털 매거진 제작 환경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 없이 독자들에게 잡지 콘텐츠를 전할 수 있다”면서 “U매거진은 향후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국내 잡지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콘텐츠 번역 사업을 지원하고, 국제 도서전 및 해외 전시회에 국내 잡지를 전시·홍보하는 활동도 전개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활동은 잡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었다”면서 “잡지의 긍정적인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취임 당시 밝힌 각오들을 하나하나 실천했고, 이 같은 행보는 독자들과 세계 각국 관련 인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 회장은 “모든 정부 예산이 삭감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잡지 사업 예산은 증액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잡지 산업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