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박지수, 국내선수 두번째 득점-리바운드‘30-20’ 위업

입력 2017-02-03 21:24 수정 2017-02-03 23:50
KB 스타즈의 루키 박지수가 3일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드라이브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남녀 슈퍼루키들이 3일 농구코트를 지배했다.

청주 KB 스타즈의 루키 박지수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3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했다. 남자 농구의 최준용(23·서울 SK)은 이종현(23·울산 모비스)과의 ‘슈퍼 루키’ 첫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청주 KB 스타즈는 이날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1위팀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2차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대 95로 승리했다. 신인 박지수는 30점 21리바운드를 넣는 등 맹활약했다.

박지수는 2000년 1월 정은순(삼성생명)이 32점 20리바운드를 한 이후 ‘3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5대 80으로 승리했다. 최준용은 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현은 11점 7리바운드로 개인기록에서 최준용에 근소하게 앞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종현은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최준용은 2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종현의 부상으로 둘의 대결을 한동안 볼 수 없었다. 이종현은 지난달 25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고, 5번째 경기 만에 최준용과 만났다.

이종현은 1쿼터 화끈한 덩크슛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최준용도 1쿼터에만 5점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경기가 끝난 뒤 둘은 격려의 포옹을 나눴다.

아산=모규엽 기자, 박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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