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핵무기부터 철수하라” 러 “배치땐 일정 조치 불가피”

입력 2017-02-03 17:59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회담에 앞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북한은 3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남조선에 끌어들인 핵무기부터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은) 핵전쟁 소동을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할 위험천만한 기도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사드(THAAD)를 ‘핵전쟁 괴물’로 표현하면서 “북침 선제공격 계획까지 짜놓고 조선반도 정세를 핵전쟁 접경에 몰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신문도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위성 발사만 문제 삼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신문은 “누구는 해도 되고 누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제한 국제법은 없다”며 “우리의 평화적 위성 발사는 처음부터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는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드가 배치되면 러시아는 우리 안보를 위해 일정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는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이것은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글=김현길 기자, 사진=서영희 기자